RENAISSANCE VOYAGE

Renaissance voyage

르네상스 시대의 주얼리

르네상스 시대 회화나 조각은 많지만, 주얼리는 많이 못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르네상스 시대 주얼리 유물은 지금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귀금속은 거의 무한히 재사용 가능합니다.

금/은 등 금속은 녹여서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대다수가 녹아서 재활용되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주얼리 유물도 난파선에서 발견되는 등
의도치않게 오래 보존된 경우가 많습니다.

16세기 들어 본격적으로 전 세계 항로가 발견되면서

전 세계 보석들이 유럽으로 흘러들어옵니다.

인도에서 다이아몬드가 들어오고, 컬럼비아에서 에메랄드가 들어오죠.
재료가 풍부해지니 세공 기술도 빠르게 발전합니다.
다른 예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주얼리 역시 ‘황금기’를 맞게 됩니다.

금세공은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여 어린 견습생들이
손재주와 미적 감각을 기르는 최고의 훈련 과정이었습니다.

당시 장인들은 주얼리만 만드는 게 아니라
금/은 기물을 함께 다루는 작업장에서
금속으로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었습니다.

견습생은 보통 10살부터 훈련을 시작하여,
약 8년간의 훈련 끝에 장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르네상스 거장들 역시 처음에는
금세공에서 출발해 점점 회화·조각으로 발전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역시 금세공장에서 견습생 시절을 보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주얼리는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중세의 엄격함을 벗어나 시대정신과 고전문화의 재발견을 반영한
세련된 미학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금세공은 Benvenuto Cellini와 같은 거장들에 의해
진정한 예술의 경지로 승격되었으며,
복잡한 기술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장인정신으로 빛났습니다.

르네상스의 반지는 기술적 완성도와 깊은 상징성을 결합한 예술의 최고 표현이었습니다.

금은 망치질을 통해 조각적인 형태로 다듬어졌습니다.
이 과정은 금속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표면을 다듬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조각된 금속과 보석의 색채가 융합된 르네상스 주얼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세련된 미학을 완성했습니다.

오늘날의 주얼리에서는 이러한 전통이
‘형식미의 극치’와 ‘절제된 우아함’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Paola Stroppiana
예술사학자 / 전시 큐레이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반지는 기술적 완성도와 깊은 상징성을 결합한 예술의 최고 표현이었습니다."

"르네상스 주얼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세련된 미학을 완성했습니다."

"보석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개인적인 부적(talisman)으로서 보호의 의미를 지니기도 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주얼리 스타일이
COLDFRAME의 ‘RENAISSANCE VOYAGE’ 컬렉션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부와 고귀함의 상징이었던 보석들은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강조하고,
개인의 능력을 자아실현의 길로 찬미하는 수단이었습니다.
동시에 그 안에는 여러 겹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펜던트와 반지는 가장 강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물건이었으며,
그 형태는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했습니다.
메시지는 반지를 낀 손이나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 달랐으며,
남녀 모두 여러 개의 반지를 동시에 착용하는 경우가 흔했습니다.

특히 보석이 세팅된 반지는 권력, 부, 사랑의 상징이었습니다.
가넷, 사파이어, 아쿠아마린 등의 보석들이 자주 사용되었는데,
그 가치 뿐만 아니라 마법적이거나 감정적인 의미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와 아쿠아마린은 순수함과 끊을 수 없는 유대의 상징이었고,
에메랄드의 초록색은 희망과 사랑을 뜻했습니다.
사파이어는 강인함을, 루비는 순수한 사랑을 상징했습니다.

또한 같은 손가락에 여러 개의 반지를 함께 끼우는 것도 흔했는데,
예를 들어 솔리테어 반지와 작은 보석 5~6개가 세팅된 얇은 밴드 반지를
함께 착용해 영원한 결합을 의미했습니다.

보석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개인적인 부적(talisman)으로서 보호의 의미를 지니기도 했습니다."

Paola Stroppiana
예술사학자 / 전시 큐레이터, 이탈리아

파올라 스트로피아나(Paola Stroppiana)

토리노 대학교 중세 미술사 전공
로마, 피렌체, 밀라노 등지에서 다양한 전시 기획
: 피렌체 스트로치 궁전, 밀라노 레알레 궁전 등 다수
토리노 현대 미술 갤러리 운영(12년)
예술적 표현을 담은 'Artist Jewelry'와 그 역사적 맥락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및 전 세계 미술계에서 해당 주제에 대한 여러 전시를 기획, 집필, 강연
(@stroppianap)